2021.09.22 10:5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이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고향 마을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국에 떠서

처연히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5
303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64
302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301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193
300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299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298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38
297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3
296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48
295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1
294 地久 천일칠 2007.03.08 224
293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1
292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497
291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88
290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89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28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4
287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286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285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87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