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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시어머니 막내가족 조카들과 인사하고
배부른 산이 안고 있는 마을을 뒤로하고
물빛으로 번져오는 고향 길 뒤 따르고

고향산하 흔들며 코로나 팬데믹 겁을 줘도
불감증시대에 죽어가는 심장 깨운 보름달
깃발이 바람을 만나 한바탕 춤을 췄다

누렇게 익어가는 시동생 가족 벼 포기들
풍성한 손수건으로 닦을 수 있는 눈물이다
찬 겨울 아랫목으로 뜨끈뜨끈 덥혀질 터

여름 땡볕 물려놓고 가을 풀벌레 잔치 속
내일의 나를 위해 달리는 상경上京길이
어제의 세월로 입혀져 강물로 흐르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7 겨울 나무 강민경 2008.02.17 90
1986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0
1985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90
1984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0
1983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1982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90
1981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0
1980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0
1979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0
197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90
197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90
1976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91
1975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1
1974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1
1973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91
1972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1
1971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1
1970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91
1969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2
1968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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