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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시어머니 막내가족 조카들과 인사하고
배부른 산이 안고 있는 마을을 뒤로하고
물빛으로 번져오는 고향 길 뒤 따르고

고향산하 흔들며 코로나 팬데믹 겁을 줘도
불감증시대에 죽어가는 심장 깨운 보름달
깃발이 바람을 만나 한바탕 춤을 췄다

누렇게 익어가는 시동생 가족 벼 포기들
풍성한 손수건으로 닦을 수 있는 눈물이다
찬 겨울 아랫목으로 뜨끈뜨끈 덥혀질 터

여름 땡볕 물려놓고 가을 풀벌레 잔치 속
내일의 나를 위해 달리는 상경上京길이
어제의 세월로 입혀져 강물로 흐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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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5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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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3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13
2062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57
2061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14
2060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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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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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95
2050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2049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66
2048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73
2047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39
2046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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