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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들녘의 풀잎들도 몸 눕히는 가을 아침
코로나 19 폭력에 발목까지 푹푹 빠져
입추立秋에
익사溺死해도 좋을
녹음 숲 몸살이다

녹음綠陰 꽉 들어 찬 숲 찾아 길을 떠나
무뎌진 쟁기 날 세워 구석배미 도랑치고
물 물려 물꼬를 트고 다시 나를 일으켰다

마음 밭 갈아엎어 물들기 좋은 날에
눈감아 더욱 선명한 깊고 맑은 희망希望은
말갛게
꽃물들이며
다복다복 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8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6
1987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4
1986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1985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2
1984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983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982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981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980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979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0
1978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0
1977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976 地久 천일칠 2007.03.08 228
1975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1974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1973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972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0
1971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3
1970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1969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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