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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초록 바람 싱싱한 꽃대 밀어 올리면
겹겹이 수놓으며 지천에 피던 꽃들도
제 몫의 이름을 달고 집짓기에 바빴다

어느새 들판엔 마른 냄새 풀풀날려
허공에 떠 오르는 달 간절히 그리운지
밤마다 물들어가는 샛노란 달맞이 꽃

살면서 호락호락한 편한 길 어디 있나
스스로 차오르던 창백한 꽃잎들이
어둑한 삶의 지경地境을 환하게 밝혀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6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36
1985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1984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1
1983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4
1982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87
1981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98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1979 기도 성백군 2007.01.18 144
1978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977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976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88
1975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497
1974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1
1973 地久 천일칠 2007.03.08 224
1972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1
1971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0
1970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3
1969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38
1968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2
1967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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