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 20:27

구겨진 인생 / 성백군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구겨진  인생 / 성백군

 

 

구겨진 낙엽을 본다

 

이리저리

꼬이고 접혀서 볼품없는 생이

땅 위에 누워있다

 

지난 세월을

가감 없이 들어내고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흉터들

햇빛이 들여다보다가 마음을 찢습니다

 

없어서 못 먹고

힘이 없어 당하고

배우지 못해 무식하다는 소리에 기죽고

이래저래 가난한 모습들이 모여

꺾기고 접히고 상처 난 자국에

세월의 딱정이가 앉았습니다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
    독도시인 2021.10.22 13:51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성백군 선생님!

    공감하는 마음을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
    하늘호수 2021.10.27 00:32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숙녀 독도시인님
    타인을 위한 배려가 축복으로 되돌아오시기를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 박성춘 2010.02.23 751
88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87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86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56
85 부부 김우영 2011.05.17 757
84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66
83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8
82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80
81 시계 박성춘 2009.10.14 782
80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79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78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77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88
76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90
75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74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6
73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72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802
71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6
70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