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인생 / 성백군
구겨진 낙엽을 본다
이리저리
꼬이고 접혀서 볼품없는 생이
땅 위에 누워있다
지난 세월을
가감 없이 들어내고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흉터들
햇빛이 들여다보다가 마음을 찢습니다
없어서 못 먹고
힘이 없어 당하고
배우지 못해 무식하다는 소리에 기죽고
이래저래 가난한 모습들이 모여
꺾기고 접히고 상처 난 자국에
세월의 딱정이가 앉았습니다
이제는 살만하답니다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47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80 |
| 2246 | 시 | 조각 빛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4.01.30 | 73 |
| 2245 | 시 | 돌아온 탕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23 | 38 |
| 2244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36 |
| 2243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44 |
| 2242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32 |
| 2241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49 |
| 2240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79 |
| 2239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176 |
| 2238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182 |
| 2237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72 |
| 2236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181 |
| 2235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21 |
| 2234 | 시 | 늙은 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14 | 140 |
| 2233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59 |
| 2232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13 |
| 2231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01 |
| 2230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66 |
| 2229 | 시 |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0 | 139 |
| 2228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28 |
거센 바람 불어도 쉽게 날아오릅니다
좋은 환경에서 평생 주름살 펴고 산 사람은
작은 바람에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구겨진 사람은 구겨진 면이
바람 잡는 손이 됩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성백군 선생님!
공감하는 마음을 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