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0.22 13:50

위로慰勞 / 천숙녀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png

 

위로慰勞 / 천숙녀


베란다에 화분 몇 개 눈을 뜨면 물을 준다
내 몸처럼 간절한 갈증 속에 시달릴까
이정표 간이역마다 계절병 하나씩 내려놓아

입술물고 밤 밝혀도 밤만 앓다 밝아오는
뿌리로 내려가는 병균 막지 못한 탓 있으니
부황 든 잎 새로 앉아 도리질에 바쁜 몰골

하루를 살아내며 소리 속에 소리를 읽고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에 얹혀 날고 있어
붙박이 지키고 싶어 간절한 기도지만

어쩌면 세상 밖으로 내쳐질 그날와도
세월 한 귀퉁이에서도 꿈을 꾸며 살아야해
새롭게 입덧을 한 뒤 만삭滿朔의 가을 짚어가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6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66
1005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6
1004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6
1003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66
1002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6
1001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6
1000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65
999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5
998 유성룡 2007.09.24 165
997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5
996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5
995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5
994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5
993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65
992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5
991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990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64
989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4
988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4
987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