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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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 연두빛 봄은 | 김사빈 | 2005.05.08 | 356 | |
388 | 링컨 기념관 앞에서 | 김사빈 | 2005.08.26 | 356 | |
387 | 진리 | 김우영 | 2011.09.01 | 356 | |
386 | 일상이 무료 하면 | 김사빈 | 2005.10.18 | 357 | |
385 | 꿈꾸는 산수유 | 서 량 | 2005.04.02 | 359 | |
384 | 앞모습 | 서 량 | 2005.07.10 | 359 | |
383 | 인경의 피리소리 | 손홍집 | 2006.04.10 | 359 | |
382 | 상처를 꿰매는 시인 | 박성춘 | 2007.12.14 | 359 | |
381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59 |
380 |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 유성룡 | 2006.04.20 | 360 | |
379 | 배꼽시계 | 강민경 | 2008.12.20 | 361 | |
378 |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 이승하 | 2011.12.23 | 361 | |
377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2 | |
376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3 |
375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65 | |
374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5 |
373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65 |
372 | 시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 오연희 | 2016.12.23 | 365 |
371 | 봄과 두드러기 | 성백군 | 2006.04.19 | 366 | |
370 | 방귀의 화장실 | 박성춘 | 2008.03.25 | 3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