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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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 시조 | 거미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7 |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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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17 |
264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54 |
263 | 시 | 거 참 좋다 1 | 유진왕 | 2021.07.19 |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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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개펄 | 강민경 | 2009.02.19 | 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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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 시 | 개망초 꽃이 나에게 | 강민경 | 2019.10.22 | 147 |
256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56 |
255 | 강한 어머니 | 박성춘 | 2009.12.09 | 69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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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89 | |
252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58 |
251 | 시 | 강설(降雪) | 하늘호수 | 2016.03.08 | 154 |
250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66 | |
249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24 |
248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