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26 | 민족 학교 설립 단상 | 김사빈 | 2006.04.26 | 339 | |
2025 | 사랑이란 | 박상희 | 2006.04.25 | 245 | |
2024 | 2잘 살아춰 | 박동일 | 2006.05.11 | 374 | |
2023 | 대화(對話) | 이은상 | 2006.05.05 | 201 | |
2022 | 어린날 | 이은상 | 2006.05.05 | 298 | |
2021 | 11월 새벽 | 이은상 | 2006.05.05 | 169 | |
2020 | 1불의 가치 | 이은상 | 2006.05.05 | 744 | |
2019 | 오래 앉으소서 | 박동일 | 2006.05.11 | 431 | |
2018 |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 이승하 | 2006.05.14 | 640 | |
2017 | 할미꽃 | 성백군 | 2006.05.15 | 189 | |
2016 | 진달래 | 성백군 | 2006.05.15 | 170 | |
2015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29 | |
2014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4 | |
2013 | 문경지교(刎頸之交) | 유성룡 | 2006.05.27 | 473 | |
2012 | 너를 보고 있으면 | 유성룡 | 2006.05.27 | 281 | |
2011 | 귀향 | 강민경 | 2006.05.29 | 226 | |
2010 |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 박상희 | 2006.06.08 | 373 | |
2009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307 | |
2008 |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 김용휴 | 2006.06.18 | 341 | |
2007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