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01 13:10

벌거숭이 / 천숙녀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5 벌거숭이.jpg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7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25
266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265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17
264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263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5
262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4
261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5
260 개펄 강민경 2009.02.19 316
259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1
258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00
257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7
256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56
255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696
254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0
253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89
252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251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54
250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566
249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26
248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