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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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 검증 | 김사빈 | 2008.02.25 | 190 | |
1128 | 시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90 |
1127 | 시 | 눈높이대로 | 강민경 | 2016.02.16 | 190 |
1126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0 |
1125 | 시 |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 young kim | 2021.03.23 | 190 |
1124 | 무서운 빗방울들이 | 서 량 | 2005.10.16 | 189 | |
1123 | 발자국 | 성백군 | 2005.12.15 | 189 | |
1122 | 시 | 하늘의 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9 | 189 |
1121 | 시 | 새분(糞) | 작은나무 | 2019.03.12 | 189 |
1120 | 코스모스 길가에서 | 천일칠 | 2005.09.26 | 188 | |
1119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8 | |
1118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188 | |
1117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188 |
1116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188 |
1115 | 시 |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 강민경 | 2018.07.09 | 188 |
1114 | 시 | 기회 | 작은나무 | 2019.06.22 | 188 |
1113 | 시 |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23 | 188 |
1112 | 7 월 | 강민경 | 2007.07.25 | 187 | |
1111 | 원죄 | 이월란 | 2008.03.21 | 187 | |
1110 | (단편) 나비가 되어 (2) | 윤혜석 | 2013.06.23 | 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