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시조
2021.11.01 13:10
벌거숭이 / 천숙녀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47 |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 강민경 | 2009.04.04 | 659 | |
| 2146 | 누가 뭐라해도 | 강민경 | 2009.07.07 | 658 | |
| 2145 | 밤에 쓰는 詩 | 박성춘 | 2009.09.21 | 658 | |
| 2144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657 | |
| 2143 |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 이승하 | 2005.11.11 | 656 | |
| 2142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김우영 | 2011.10.01 | 655 | |
| 2141 |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 신 영 | 2008.05.21 | 651 | |
| 2140 | 수필 | 나의 뫼(山) 사랑 | 김우영 | 2014.04.27 | 651 |
| 2139 |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승하 | 2005.02.14 | 650 | |
| 2138 | 백제의 미소 | 임성규 | 2004.08.02 | 649 | |
| 2137 | 빛이 되고픈 소망에 | 강민경 | 2009.08.03 | 644 | |
| 2136 |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 박영호 | 2008.03.03 | 643 | |
| 2135 |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 이승하 | 2006.05.14 | 640 | |
| 2134 | 두 세상의 차이 | 박성춘 | 2009.07.05 | 636 | |
| 2133 | 기타 |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 김우영 | 2014.03.27 | 630 |
| 2132 |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 박영호 | 2008.11.12 | 626 | |
| 2131 | 조국땅을 그리며 | 박성춘 | 2009.08.02 | 623 | |
| 2130 |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 김우영 | 2011.11.27 | 622 | |
| 2129 |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 이승하 | 2004.08.30 | 620 | |
| 2128 |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 강숙려 | 2005.08.03 | 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