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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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1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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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9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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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6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06 | |
2135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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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2 | 시 | 풀루메리아 꽃과 나 | 강민경 | 2016.04.10 | 180 |
2131 | 시 |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 박영숙영 | 2017.09.29 | 195 |
2130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166 |
2129 | 풀 | 강민경 | 2011.07.04 | 303 | |
2128 | 푸른 언어 | 이월란 | 2008.04.08 | 225 | |
2127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48 |
2126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