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시
2021.11.02 14:25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2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95 | 아내에게 | 이승하 | 2007.04.07 | 308 | |
| 1494 | 시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
오연희 | 2016.12.23 | 373 |
| 1493 | 아가 얼굴위에 | 강민경 | 2008.05.15 | 168 | |
| 1492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83 |
| 1491 | 시 |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 泌縡 | 2020.11.11 | 120 |
| 1490 | 시 |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 泌縡 | 2020.08.23 | 228 |
| 1489 | 시 |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1.01.01 | 158 |
| 1488 | 기타 |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0.12.13 | 350 |
| 1487 |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 이승하 | 2008.02.08 | 135 | |
| 1486 | 쌍무지개 | 강민경 | 2005.10.18 | 206 | |
| 1485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8 | |
| 1484 | 시 |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7.30 | 8 |
| 1483 | 시조 |
십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6 | 165 |
| 1482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1 |
| 1481 | 시 | 심야 통성기도 | 하늘호수 | 2017.09.28 | 179 |
| 1480 |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 강민경 | 2012.06.06 | 240 | |
| 1479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7 | 101 |
| 1478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2 |
| 1477 | 신처용가 | 황숙진 | 2007.08.09 | 593 | |
| 1476 | 신아(新芽)퇴고 | 유성룡 | 2006.03.03 | 280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