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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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 옛날에 금잔디 | 서 량 | 2005.11.26 | 516 | |
2121 | 여고행(旅苦行) | 유성룡 | 2005.11.26 | 424 | |
2120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198 | |
2119 | 12월, 우리는 / 임영준 | 뉴요커 | 2005.12.05 | 190 | |
2118 | 준비 | 김사빈 | 2005.12.05 | 262 | |
2117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06 | |
2116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10 | |
2115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196 | |
2114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30 | |
2113 | 발자국 | 성백군 | 2005.12.15 | 181 | |
2112 | 동백의 미소(媚笑) | 유성룡 | 2005.12.15 | 251 | |
2111 | 우리집 | 강민경 | 2005.12.17 | 189 | |
2110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38 | |
2109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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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58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