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7 | 꽃샘바람 | 성백군 | 2006.07.19 | 213 | |
266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28 | |
265 | 한송이 들에 핀 장미 | 유성룡 | 2006.07.18 | 472 | |
264 | 이 아침에 | 김사빈 | 2006.07.15 | 241 | |
263 | 내 고향엔 | 박찬승 | 2006.07.13 | 349 | |
262 | 촛불 | 강민경 | 2006.07.12 | 220 | |
261 | 살아 갈만한 세상이 | 김사빈 | 2006.06.27 | 295 | |
260 | 6.25를 회상 하며 | 김사빈 | 2006.06.27 | 511 | |
259 | 가슴을 찌르는 묵언 | 김용휴 | 2006.06.22 | 467 | |
258 |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 김용휴 | 2006.06.18 | 341 | |
257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307 | |
256 |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 박상희 | 2006.06.08 | 373 | |
255 | 귀향 | 강민경 | 2006.05.29 | 226 | |
254 | 너를 보고 있으면 | 유성룡 | 2006.05.27 | 281 | |
253 | 문경지교(刎頸之交) | 유성룡 | 2006.05.27 | 474 | |
252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4 | |
251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29 | |
250 | 진달래 | 성백군 | 2006.05.15 | 170 | |
249 | 할미꽃 | 성백군 | 2006.05.15 | 189 | |
248 |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 이승하 | 2006.05.14 | 640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