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폼 / 성백군
모델 1966년생
드레스 폼은
수선집 지키는 팔다리 없는 장애인
반세기 넘게
시간에 시달리고 사람들에게 부대껴서
여기저기 실밥 터지고 멍울졌지만
주눅 들지 않고 꿋꿋이 서 있는 모습이
하도 의연하여
어떤 비결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비결은 무슨
날 때부터 팔다리 잘리고 목까지 잘렸으니
걷지 못하고 볼 수도 없었지만
주신 직분 귀한 줄 알아
그 자리에서 분수 지키며 살았더니
드레스 입혀주고 양복도 입혀주고
각가지 인생 경험 다 시켜 주더라며
호객도 못 하고
웃을 수도 없지만
날마다, 손님 맞을 준비 하며
출입문 향하고 서 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29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0 |
| 2028 | 시 | 낙화(落花) 같은 새들 | 강민경 | 2017.04.30 | 100 |
| 2027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100 |
| 2026 | 시 | 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07 | 100 |
| 2025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100 |
| 2024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100 |
| 2023 | 시 |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100 |
| 2022 | 시조 |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6 | 100 |
| 2021 | 시조 |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8 | 100 |
| 2020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0 |
| 2019 | 시조 |
오월 콘서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5 | 101 |
| 2018 | 시조 |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8 | 101 |
| 2017 | 시 | 겨울바람 | 하늘호수 | 2017.02.19 | 101 |
| 2016 | 시 | 가을 묵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15 | 101 |
| 2015 | 시 | 벌과의 동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2 | 101 |
| 2014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101 |
| 2013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01 |
| 2012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7 | 101 |
| 2011 | 시조 |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7.29 | 101 |
| 2010 | 시 |
전령
1
|
유진왕 | 2021.08.06 | 101 |
드레스 폼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하고
느끼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비결은 무슨
날 때부터 팔다리 잘리고 목까지 잘렸으니
걷지 못하고 볼 수도 없었지만
주신 직분 귀한 줄 알아
그 자리에서 분수 지키며 살았더니
드레스 입혀주고 양복도 입혀주고
각가지 인생 경험 다 시켜 주더라며
호객도 못 하고
웃을 수도 없지만
날마다, 손님 맞을 준비 하며
출입문 향하고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