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9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6
2228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76
2227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26
2226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86
2225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37
2224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2223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40
2222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2
2221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77
2220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23
2219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40
2218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87
2217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2216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64
2215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58
2214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40
2213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4
2212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62
2211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53
2210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2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