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21:11

진짜 부자 / 성백군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짜 부자 / 성백군

 

 

고향의 가을 풍경이 그리워

내 핸드폰 갤러리에는

빨강, 노랑, 물든 잎새들이 많습니다

 

나 사는 곳, 하와이 나무는

배냇저고리가 수의가 되는 단벌인데

한국의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네요

 

보석에, 명품에,

치장이 많은 사람은 고급 대접을 받고

평범한 서민은 허접한 사람이 되어가는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소유만이 내 것으로 아는  욕심 꾼은

무엇이든 움켜쥐려고 하고

무소유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내 것이 된다고 여기는 그를 듯한 사람은

속 빈 강정입니다

 

채운 후에  비울 줄 아는

한국의 겨울나무가 부럽습니다

땅을 밟고 서서 모든 소유를 털어내고도

하늘을 향하여 당당한 나목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1181 – 11152021

……………………………………………………..

 

-시작 노트-

언제쯤 나목에 눈꽃이 피지요?

코로나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말을 기회 삼아 우리 모두 이웃에게 

무엇이든 좋은 것이면 나누어 줌으로 웃음꽃을 피우는

진짜 부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
    독도시인 2021.12.29 12:11
    채운 후에 비울 줄 아는
    한국의 겨울나무가 부럽습니다
    땅을 밟고 서서 모든 소유를 털어내고도
    하늘을 향하여 당당한 나목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0
227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02
226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4
225 호텔 치정살인사건 성백군 2013.02.16 507
224 부부표지 file 김우영 2009.05.16 509
223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곽상희 2007.08.31 512
222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이승하 2007.09.28 512
221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220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14
219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14
218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217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5
216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6
21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6
214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신 영 2008.06.17 517
213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518
212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23
211 6.25를 회상 하며 김사빈 2006.06.27 523
210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23
209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28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