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숙미 / 성백군
세상에
열매 다 내어 주고
단풍잎 떨구며 나목이 되어가는
집 안 감나무
까만 가지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힘이 있습니다
발가벗고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당당합니다
삶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저 모습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지내던 손위 동서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노구를 끌고 요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쩐지 미안해, 신에게 평안을 빌었습니다
올해는
일찍 첫눈이 내려
저 나목에
하얀 꽃이 피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176 – 1101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29 | 카일루아 해변 | 강민경 | 2008.01.06 | 178 | |
| 1228 | 벽 | 백남규 | 2008.09.16 | 178 | |
| 1227 | 시 | 구름의 득도 | 하늘호수 | 2016.08.24 | 178 |
| 1226 | 시 | 바람의 면류관 | 강민경 | 2017.06.01 | 178 |
| 1225 | 수필 |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
작은나무 | 2019.02.27 | 178 |
| 1224 | 시 | 여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8.06 | 178 |
| 1223 | 시 | 대낮 하현달이 | 강민경 | 2020.05.22 | 178 |
| 1222 | 시조 |
숨은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9 | 178 |
| 1221 | 통성기도 | 이월란 | 2008.05.02 | 179 | |
| 1220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79 |
| 1219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179 |
| 1218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0 | |
| 1217 | 거울 | 유성룡 | 2006.04.08 | 180 | |
| 1216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180 | |
| 1215 | 나의 가을 | 강민경 | 2011.12.22 | 180 | |
| 1214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80 |
| 1213 | 시 |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1 | 180 |
| 1212 | 편지 | 김사빈 | 2007.05.18 | 181 | |
| 1211 |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 박성춘 | 2011.10.25 | 181 | |
| 1210 | 나와 민들레 홀씨 | 강민경 | 2012.10.04 | 18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