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덜커덩거린다
십오 년을 넘게 탔으니 거를 만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길바닥에서 서면
어떻게 해
전화기도 말을 못 하는데
카톡도 안 되고
삐 삐삐 사용하던 전자기기 모두를 세월에 맞춰 놓았더니
한꺼번에 낡았단다
나도 오래 살다 보니
나이 많아 늙었다고 몸이 삐거덕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데
그때마다 이놈의 성질은 앞뒤 분간도 못 하고
대책 없이 더 불뚝거린다
망할 놈의 성질머리는
늙지도 않나 봐
세월을 이겼다고 자랑하지 마라.
망하기는 다 틀렸으니 남은 생이 고단하겠다.
1186- 1225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07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56 |
| 906 | 시 |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12 | 156 |
| 905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56 |
| 904 | 시 | 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18 | 156 |
| 903 |
늦봄의 환상
|
손영주 | 2007.05.13 | 155 | |
| 902 | 나룻배 | 강민경 | 2007.11.09 | 155 | |
| 901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55 |
| 900 | 시조 |
뒷모습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6 | 155 |
| 899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55 |
| 898 | 시 | 멈출 줄 알면 | 강민경 | 2015.09.06 | 155 |
| 897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155 |
| 896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2.08 | 155 |
| 895 | 시조 |
퍼즐 puzzle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5 | 155 |
| 894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55 |
| 893 | 시조 |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6 | 155 |
| 892 | 죄인이라서 | 성백군 | 2006.03.14 | 154 | |
| 891 | 새벽길 | 이월란 | 2008.04.22 | 154 | |
| 890 | 시조 |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4 | 154 |
| 889 | 시 | 바퀴벌레 자살하다 | 하늘호수 | 2017.03.30 | 154 |
| 888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54 |
나이 많아 늙었다고 몸이 삐거덕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데
그때마다 이놈의 성질은 앞뒤 분간도 못 하고
대책 없이 더 불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