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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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104 |
220 | 시 |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1.08.03 | 104 |
219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104 |
218 | 질투 | 이월란 | 2008.02.27 | 103 | |
217 | 시 |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14 | 103 |
216 | 시 | 찔레꽃 그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31 | 103 |
215 | 시조 | 실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7 | 103 |
214 | 시조 |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3 | 103 |
213 | 시조 | 침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9 | 103 |
212 | 노을 | 이월란 | 2008.02.21 | 102 | |
211 | 시조 |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8 | 102 |
210 | 시 | 첫눈 | 강민경 | 2016.01.19 | 102 |
209 | 시조 | 독도-실핏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9 | 102 |
208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102 |
207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102 |
206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102 |
205 | 시조 | 청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4 | 102 |
204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9 | 102 |
203 | 시 |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7 | 102 |
202 | 시조 | 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7 | 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