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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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5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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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1 | 시조 |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 독도시인 | 2022.02.27 | 108 |
2120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27 |
2119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5 | 102 |
2118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91 |
2117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30 |
2116 | 시 | 늦가을 땡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22 | 117 |
2115 | 기타 |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 독도시인 | 2022.02.22 | 101 |
2114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1 | 106 |
2113 | 시조 | 몽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0 | 133 |
2112 | 시조 | 비탈진 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9 | 111 |
2111 | 시조 | 무지개 뜨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8 | 81 |
2110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79 |
2109 | 시조 | 2월 엽서 . 2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6 | 95 |
2108 | 시조 | 2월 엽서 . 1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5 | 85 |
2107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199 |
2106 | 시조 | 이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4 |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