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69 | 시 |
땅 / 성백군
![]() |
하늘호수 | 2024.06.25 | 2 |
2268 | 시 | 나뭇잎 파동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8 | 7 |
2267 | 시 |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1 | 13 |
2266 | 시 | 신록의 축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04 | 28 |
2265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39 |
2264 | 변하는 말과 꼬리아 | 김우영 | 2012.06.23 | 43 | |
2263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44 |
2262 | 시 |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14 | 46 |
2261 |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 |
미주문협 | 2020.09.06 | 49 | |
2260 | 시 | 봄 그늘 | 하늘호수 | 2018.03.21 | 60 |
2259 | 시조 |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07 | 62 |
2258 | 시 | 낙화의 품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8 | 63 |
2257 | 시조 |
등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20 | 64 |
2256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66 |
2255 | 시조 |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28 | 66 |
2254 | 시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1.27 | 67 |
2253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10 | 67 |
2252 | 시 | 참회 1 | 유진왕 | 2021.07.22 | 67 |
2251 | 자존심 | 성백군 | 2012.07.22 | 68 | |
2250 | 시조 |
어디쯤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25 | 68 |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