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481 추천 수 0 댓글 2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48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538 |
| 2247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542 |
| 2246 | 시 | 조각 빛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4.01.30 | 526 |
| 2245 | 시 | 돌아온 탕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23 | 526 |
| 2244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531 |
| 2243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435 |
| 2242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502 |
| 2241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627 |
| 2240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552 |
| 2239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568 |
| 2238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581 |
| 2237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589 |
| 2236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630 |
| 2235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560 |
| 2234 | 시 | 늙은 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14 | 558 |
| 2233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589 |
| 2232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475 |
| 2231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668 |
| 2230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567 |
| 2229 | 시 |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0 | 651 |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