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74
12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4
»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74
124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73
123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3
122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73
121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73
120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73
119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73
118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3
117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73
116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73
115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73
114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73
113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73
112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72
111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72
110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72
109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2
108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72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