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3
185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3
184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295
183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299
182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3
181 강민경 2006.02.19 201
180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08
179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21
178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4
177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0
176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88
175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5
174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173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4
172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7
171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170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72
169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168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8
167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44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