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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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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3
1945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1
1944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88
1943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유성룡 2007.08.19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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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8
1940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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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49
1935 채마밭 빈집 성백군 2013.07.29 262
1934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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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53
1927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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