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0 08:10

지워질까 / 천숙녀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66d9d227582da521fb79c8883aa6b4bcd8537df.jpg

 

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104
288 시조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8 479
287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4
286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91
285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106
284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30
283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56
282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29
281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280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7
279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5
278 시조 분갈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7 90
277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17
276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26
275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2
274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85
273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92
272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98
271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95
270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17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