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0 08:10

지워질까 / 천숙녀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66d9d227582da521fb79c8883aa6b4bcd8537df.jpg

 

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7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51
386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5
385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1
384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383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6
382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06
381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380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7
379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5
378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3
377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20
376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375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0
374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1
373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2
372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371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87
370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5
369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42
368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68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