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13
전체:
1,293,435

이달의 작가
조회 수 78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오연희

내 가슴에 살아있는 이름들 가만히 되뇌어 본다 몽실몽실 하얀구름되어 포근히 안겨오는 이름도 있고 묵직한 바위덩이로 가슴을 누르는 이름도 있다
포근한 이름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통증이 이는 이름에 가위표를 긋는다
아픈 이름만 솎아내 버리면 내 삶은 빛났으리라 정말 그런줄 알았다
지우고 싶은 이름 때문에 힘든 세월의 강은 지금도 흐르고 있지만 내 눈은 깊어지고 내 가슴은 열려지고
무릎꿇는 자의 잔잔한 평안도 누린다
흘러가는 강물 따라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가는 이름 나를 익게 한 상처들도 함께 지워져 간다
지우고 싶은 이름 없다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2004년 맑은울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수필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오연희 2008.05.24 1326
188 수필 신화(myths)이야기/민경훈님 시토방 강의 요약 오연희 2008.05.14 1712
187 가난한 행복 오연희 2008.05.13 1389
186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185 결혼기념일 1 오연희 2008.04.21 1464
184 뭉크의 절규 오연희 2008.04.18 1332
183 꽃, 뿐이네 1 오연희 2008.03.14 1343
182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오연희 2008.03.03 1464
181 장아찌를 담그며 1 오연희 2008.02.28 1316
180 겨울 1 file 오연희 2008.01.15 1424
179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20
178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177 수필 고현혜(타냐)시인의 바다를 다녀와서 1 오연희 2007.09.18 1861
176 기둥 1 오연희 2007.08.28 1365
175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174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6
173 YMCA 1 오연희 2007.08.03 1325
172 ‘깜빡 깜빡' 1 오연희 2007.08.02 1296
171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5
170 밥심 1 오연희 2007.07.25 1105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