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7
전체:
1,292,272

이달의 작가
2006.07.05 05:36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조회 수 77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월의 빛/오연희



세상은 온통 빛이다

바스라지는 모래흙은
마지막 물기를 짜내어 빛을 만들고
원색의 꽃들은 더 짙은 빛을 끌어 올리느라
뿌리를 담금질한다
바스락 부서질까 움켜 쥘 수도 없고
너무 짙어 낯설은
저 빛
가슴 한 켠 숨죽이고 있던
그 눈부신 그리움이다

오늘을 달리는 저기 저 생머리 처녀
슬쩍 드러나는 배꼽에서는
생명의 빛 뿜어져 나오고
나뭇가지 사이로 출렁이는 햇살
눈 가늘게 뜨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기울어진 몸에서
빛이 쏟아진다

탱탱하게 살이 오른, 광기마저 서린
숨쉬는 모든 것은 빛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7
268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26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4
266 수필 재수없는 날 오연희 2003.07.21 836
265 근황(近況) 1 오연희 2006.05.24 835
264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263 수필 "정말 충분했어" 오연희 2003.07.12 832
262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0
261 수필 [이 아침에] '백년칼라사진관'아직 있으려나 오연희 2013.05.31 826
260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5
259 수필 [이 아침에] 내 이름을 불러보자 오연희 2013.02.15 825
258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257 기와 사이에 1 오연희 2007.02.14 822
256 또 하나의 하늘 1 오연희 2007.04.25 822
255 거울이 민망하다 1 오연희 2006.01.11 821
254 우체통 앞에서 오연희 2006.10.11 819
253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19
252 통마늘 1 오연희 2006.08.09 818
251 그 바람 1 오연희 2006.03.08 818
250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