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7
전체:
1,292,273

이달의 작가
2005.07.07 06:00

편지

조회 수 68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편지/오연희

하얀 종이를 놓고 펜을 들면
지면위로 드러나는 얼굴 있다
획을 타고 흐르는 숨결 따라
마음이 앞 질러 간다

길목 앞 공터에서
잠시 숨 고르면
어서 오라고 재촉하는 얼굴
사랑으로 가는 길

너를 지운다
지우개로 지우고 눈물로 지워도
짙어만 가는 흔적
메워지지 않는 상처 사이로
창백한 얼굴 보인다

빈터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 떼 놓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하는 얼굴
이별로 가는 길










?

  1. 밥솥

  2. 길을 걷다보면

  3. 온실

  4. 침묵속으로

  5. [이 아침에] 선물을 고르는 마음

  6. 녹차를 마시며

  7. 해부

  8. 그럴듯한 계산법

  9. 나이테

  10. [이 아침에] 잘 웃어 주는 것도 재주

  11. 너는

  12. 창세기

  13. 인터뷰

  14. 샤핑 여왕의 참회록

  15.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16. 지문을 찍으며

  17. 모전자전

  18. 편지

  19. 젊은 장례식

  20.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