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1
어제:
67
전체:
1,292,761

이달의 작가
2006.05.24 08:42

릴레이

조회 수 78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릴레이/오연희

빨간 바톤 잽싸게 낚아 채
미친듯이 달려 나갔다

가슴 속에서 두방망이질 해대던 돌덩이에
불이 붙었다
얼마 만인가
신나는 불춤

빙 둘러선 사람들은 나와 반대로 돌고
하늘은 알아서 돌고
온 세상이 함께 돌았다

어디서부터 인지 모르겠다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불쑥
나를 제치고 앞서 달려나가는 선수

소스라치게 놀라 바라본 저기
바톤을 기다리는 다음 선수의 긴장된 몸짓
뿌옇게 다가왔다

다급해진 마음 획 돌려
몸을 낚아채는 순간
한껏 팽팽해진 숨 덩어리는 곤두박질 치고
불꽃은 공중으로 흩어졌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50
128 수필 [열린 광장] 엄마 곁에서 보낸 짧은 나날들 11/22 오연희 2013.12.08 377
127 수필 [이 아침에] 다문화 사회로 가는 한국 (12/7/2013) 오연희 2013.12.08 516
126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25 수필 [이 아침에] 한복 입고 교회가는 날 (12/21/13) 오연희 2014.01.23 768
124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50
123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122 수필 [이 아침에] 나이 들어 더 아름다운 사람 (2/5/14) 오연희 2014.02.13 534
121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10
120 수필 [이 아침에]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2/19/14) 오연희 2014.03.07 456
119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0
118 수필 [이 아침에] 낯익은 직원이 많은 업소 3/21/14 오연희 2014.04.09 390
117 수필 [이 아침에] 애리조나 더위, 런던 비, LA 지진 4/7/14 오연희 2014.04.09 478
116 수필 [이 아침에] "거라지 세일, 장난이 아니네요" 4/22/14 오연희 2014.04.28 320
115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114 수필 [이 아침에] 불편하지만 재미있는… 5/8/2014 1 오연희 2014.05.08 414
113 수필 [이 아침에] 값이 싼 티켓은 이유가 있다. 5/20/14 1 오연희 2014.05.22 523
112 그림2 - 입맛 1 오연희 2014.05.22 406
111 수필 [이 아침에]사람 목숨 훔친 도둑들은 어디 있을까 6/4/14 오연희 2014.06.20 480
110 수필 [이 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 꽃과 사람 6/20/14 1 오연희 2014.06.20 499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