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44
전체:
1,293,543

이달의 작가
2005.11.09 16:31

잠자리에 들면

조회 수 94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
  • 오연희 2015.08.19 09:21
    막내 (2005-11-10 08:15:04)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수필 [이 아침에] 중국에서 온 '짝퉁' 가방 1/7/2015 오연희 2015.01.09 50
408 수필 [이 아침에] 못 생겼다고 괄시받는 여자 1/24/2015 오연희 2015.01.25 57
407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406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405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4
404 수필 다시, '존 웨인'을 찾아서 2 오연희 2022.03.08 96
403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97
402 수필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오연희 2022.02.23 102
401 수필 렌트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4 오연희 2016.08.25 103
400 수필 자매들의 대통령 선거 열풍 오연희 2022.03.24 106
399 나의 영상시 풀의 역사 3 오연희 2021.03.19 106
398 나의 영상시 우연히, 옹녀 2 file 오연희 2021.11.14 106
397 수필 애써 가꿔야 열리는 '관계' 오연희 2017.09.01 110
396 수필 코로나 시대의 여행 풍경 2 오연희 2022.02.23 111
395 수필 양로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2 오연희 2022.06.17 118
394 나의 영상시 황금빛 사막 3 오연희 2021.03.30 119
393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392 수필 두 개의 생일 기념 사진 오연희 2022.04.05 123
391 나의 영상시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21.06.17 125
390 수필 김밥 이야기 오연희 2022.04.29 1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