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3
어제:
12
전체:
1,292,775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별 이야기 1 오연희 2005.11.30 992
188 수필 보물단지와 애물단지 5 오연희 2016.06.20 145
187 수필 봄을 기다리며 1 오연희 2009.01.20 1326
186 봄인데 1 오연희 2006.02.08 812
185 수필 부고에서 읽는 세상살이 4 오연희 2016.10.19 404
184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오연희 2003.08.20 859
183 수필 북한 억류 선교사를 위한 기도 편지 오연희 2015.08.21 301
182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8
181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오연희 2006.02.23 916
180 비오는 날에 오연희 2004.01.06 872
179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697
178 나의 영상시 비오는 날의 잔치- 오연희 작시, 백낙금 작곡 - Bar. 김영민, Piano 이정미 4 오연희 2021.10.21 131
177 신앙시 빛의 길 1 오연희 2007.07.25 1503
176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1
175 수필 사람을 살리는 눈빛 1 오연희 2009.08.31 1562
174 사랑 1 오연희 2007.02.28 804
173 사랑 2 1 오연희 2007.07.03 1087
172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7
171 사랑이 오염되다 1 오연희 2006.09.06 819
170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