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11
전체:
1,293,335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348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347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346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345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67
344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69
343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342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341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6
340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339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697
338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02
337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05
336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50
335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334 창세기 1 오연희 2005.03.03 672
333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332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331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330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