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37
전체:
1,292,373

이달의 작가
2007.08.02 14:03

‘깜빡 깜빡'

조회 수 129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깜빡 깜빡'

                      오연희

놓쳐버린 생각
떠나버린 기억
뜬금없이 살아나 우리를 절망케 하는
점점 빈도가 더해지는
'깜빡깜빡’

한 생각을 이어주지 못하고
어디 가 있었을까
그 틈을
새록새록 비집고 드는
케케묵은 기억들
어디 살고 있었을까

문 밖만 나서면 집을 찾지 못해
온 동네를 발칵 뒤집던
90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랑할 때의 한 순간을
어제 일처럼 떠올린다
수백 번 반복해도 그 때의 행복을
고스란히 되 살려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하던,

영원을 향한 숨 고르기 인가
‘깜빡깜빡’ 보이는 저승 빛
이승의 ‘깜빡깜빡’처럼
불현듯 아니, 무심한 듯
그렇게 올까

이승생각 ‘깜빡깜빡’ 날까?


-2008년 미주문학 여름호-

?
  • 오연희 2015.08.12 13:05
    김진학 (2007-08-03 16:50:47)

    그렇더라구요. 저도 출근하기전 꼭 한가지씩 깜빡합니다. 휴대폰아니면 다른 서루봉투, 아니면 자동차 키,ㅋㅋㅋ 그래도 자동차까지 가기전에 생각나면 다행입니다. 출근하고나서 생각나면 황당하지요. 방학이라 한가합니다. 덕분에 책이나 싫컨 보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8-06 17:26:00)

    많이 읽고 많이 써야하는데..
    하도 '깜빡깜빡'을 잘해서..
    앞 내용이 뭐였더라...이러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9 1 오연희 2006.06.08 809
248 수필 [이 아침에] 이육사의 '청포도'는 무슨 색일까? 오연희 2013.09.25 806
247 사랑 1 오연희 2007.02.28 804
246 도너츠 오연희 2004.02.18 802
245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244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2
243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01
242 나의 아이들아 1 오연희 2007.02.28 797
24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240 구안와사 1 오연희 2006.01.01 794
239 5월의 이별 오연희 2006.06.14 788
238 릴레이 오연희 2006.05.24 788
237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236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235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234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233 사우나탕에서 1 오연희 2006.11.14 780
232 8월 오연희 2012.08.12 780
231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230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