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28 13:37

삼월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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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 천숙녀



삼월은 가슴마다 파문으로 번져왔어
기미년 퍼져가던 만세 소리 외쳐 보자
닭 울음 여명을 쫓아 튕겨 오르는 빛 부심을

꽃 한 송이 피웠었지 총 칼 앞에 태극기로
칼날 같은 눈초리 들 맨 땅 위에 박아 놓고
선혈 꽃 기립 박수로 한 겨레 된 우리잖아

겨울의 긴 잠 끝 봄빛으로 깨어날래
울리는 종소리에 새 날의 문을 열고
앞뜰을 정갈히 쓸고 돗자리 펼칠 거야


  1. ​숨은 꽃 / 천숙녀

  2.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3. 먼 그대 / 천숙녀

  4. 절제 / 성백군

  5. 여행 / 천숙녀

  6.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7. 봄볕/ 천숙녀

  8. 깨어나라, 봄 / 천숙녀

  9. 젖은 이마 / 천숙녀

  10. 똬리를 틀고 / 천숙녀

  11. 물소리 / 천숙녀

  12. 부딪힌 몸 / 천숙녀

  13. 봄 / 천숙녀

  14. 등불 / 천숙녀

  15. 나는, 늘 / 천숙녀

  16.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17. 빈터 / 천숙녀

  18. 나는 네가 싫다

  19. 우리 사랑 / 천숙녀

  20.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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