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시조
2022.03.16 15:22
똬리를 틀고 / 천숙녀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64 | 길(道) | 김용빈 | 2009.09.23 | 705 | |
| 2163 | 일본인 독서 | 김우영 | 2011.01.14 | 701 | |
| 2162 |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 김우영 | 2013.02.16 | 700 | |
| 2161 |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 김우영 | 2012.04.06 | 697 | |
| 2160 | '여성'에 대한 명상 | 이승하 | 2004.08.30 | 695 | |
| 2159 |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 박영숙영 | 2011.07.04 | 690 | |
| 2158 | 강한 어머니 | 박성춘 | 2009.12.09 | 689 | |
| 2157 | 밤에 피는 꽃 | 서 량 | 2005.05.06 | 684 | |
| 2156 |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 김우영 | 2011.10.14 | 679 | |
| 2155 | 기타 |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 김우영 | 2015.05.18 | 679 |
| 2154 | ,혼자 라는것 | 강민경 | 2009.05.26 | 678 | |
| 2153 |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 이승하 | 2007.04.07 | 675 | |
| 2152 |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 2010.12.13 | 674 | |
| 2151 | 나의 탈고법 | 김우영 | 2009.04.04 | 672 | |
| 2150 | 어느 시인의 행적 | 유성룡 | 2009.09.17 | 672 | |
| 2149 | 시 |
4월의 시-박목월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4.02 | 666 |
| 2148 | 매지호수의 연가 | 오영근 | 2009.04.25 | 665 | |
| 2147 |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 김우영 | 2012.06.04 | 665 | |
| 2146 | 시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 이승욱 | 2014.03.26 | 661 |
| 2145 |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 이승하 | 2006.04.17 | 6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