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7 13:22

젖은 이마 / 천숙녀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83c3b32693548bad7da411527f9f972d1a29902.jpg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5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3
1704 시조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1 283
1703 장 마 천일칠 2005.01.11 282
1702 손님 강민경 2005.12.20 282
1701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82
1700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82
1699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82
1698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2
1697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1
1696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81
1695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1
1694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0
1693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0
1692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0
1691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280
1690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80
1689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80
1688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0
1687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1686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7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