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7 13:22

젖은 이마 / 천숙녀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83c3b32693548bad7da411527f9f972d1a29902.jpg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9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328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1327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1326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325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4
1324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4
132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1322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14
1321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1320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1319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1318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131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1316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1315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3
1314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1313 강민경 2006.02.19 212
1312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311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2
1310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