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21:58

세상인심 / 성백군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인심 / 성백군

 

 

빵 부스러기나

좁쌀 한 줌 주머니에 넣고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새 몇 마리 주위를 기웃거리다가

좁쌀 몇 뿌려주면

참새, 비둘기, 카나리아, 온갖 잡새들

가릴 것 없이 금세 한마당이다.

 

간혹, 어깨에 앉고

발등을 쪼기도 하고 손바닥을 간질기도 하다가

더 나올 것이 없다 싶으면

손짓 따라 맞은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허한 마음

새들에게 만이겠는가

부와 권세와 명예를 따라

우르르 몰려갔다가 흩어지는 세상인심

 

주머니에 모이가 없었다면

새들에게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가난해서 줄 것이 없어서

나에게는 세상인심이 다행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36
2266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7
2265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11
2264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8
2263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6
2262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6
2261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8
2260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9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4
2258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1
2257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4
2256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2255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7
225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2
2253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2
2252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4
2251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3
2250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2249 회상 강민경 2005.09.05 281
2248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