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5 20:25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조회 수 4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난간에 나와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사방이 캄캄합니다

별이 없는 밤하늘은 하늘도 아닙니다

천장도 바닥도 보이지 않는 궁창일 뿐입니다

 

아주 옛날

유년 시절에는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허기를 채웠지요

그때는 가난했지만

하늘에 별이 있어서 희망이 있었었는데

 

지금은 다들 잘 사는데

사방이 반짝거리는 불빛이라 천지가 환한데

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땅에 뿌리를 박고 고층빌딩 층수만 세다 보니 세상은

하늘을 잃어버렸나 봐요

 

저기, 빌딩 건너 산동네

불빛이 반짝입니다

밤하늘이 피난 간 줄 알았습니다만

거기도 별장들이 수두룩하네요. 현대인들에게

저 불빛들이 별빛 되어서

잃어버린 밤하늘을 만날 수 있기를

주문합니다

 

   2019 -0521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306
179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390
178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354
177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418
176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358
175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363
174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447
173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427
172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418
171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400
170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411
169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416
168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349
167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396
166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356
165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401
164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413
163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325
»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415
161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340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