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필토방 모임

2007.07.09 11:37

미문이 조회 수:215 추천:4

참석자: 강정실. 강치범. 노기제. 박복수. 박안젤라. 박찬웅. 이인숙. 정해정. 지희선. 최석봉(가나다순/10명)
날짜: 07-08-'07(일요일)
시간: 오후 4시
장소: 가톨릭 회관

활동 내용:

1.오피니언: 나는 왜 글을 쓰나./발표자 노기제
  고원 교수가 운영하는 '글마루 방'의 학생이 되었을 때, 자신은 하늘이 주신 글쓰기에 대한 달란트를 알기 시작했다. 그것은 글쓰기 달란트는 어느 누구에게나 똑 같이 나누어 주신 분량이라는 것을. 다만 그 달란트를 꺼내 쓰느냐, 묻어 두느냐에 따라 글 쓰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결정된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이후로 53년이란 긴 세월 동안 묻혀 있던 자신의 세월을 파내어 닦고, 다듬고, 빛을 내기 시작했다. 가슴에 묻고 살 땐, 토해내고 싶은 열망으로 멀미가 심했다. 어질 거리고, 비틀거리고, 확실하게 끄집어내야 할 것을 알지 못해 어느 한 순간도 똑 바로 설 수 없었다.
  하지만 한 편의 글을 완성하면 스스로 행복해져서 하늘을 향해 감사함의 웃음을 보낸다. 그리고는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숨겨둔다. 그리고 이 한 편을 글을 위해 타인의 글은 가능하면 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남의 글을 도용하는 습성 때문에 그러하다.
  누군가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글을 읽을 것이고, 만약 자신의 글에 감동을 받고 반응한다면 그 때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퇴고를 할 것이다.

2. 수필 낭독:
  2006년 제 56회 개천 예술제에서 수필 부문 당선자 이미경의 작품 '시간'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문단의 구성, 제목과 내용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3. 수필토론:
   이미 여름호 '미주문학지'와 7월 '문협월보'에 게재된 수필 박봉진의 '줄 없는 두레박'이라는 작품을 감상하고 장점과 단점을 평하였다. 내용은 이렇다.
  줄 없는 두레박을 본다. 안장 없는 말 같다. 누군가의 손에 줄이 잡혀 있어야 몸이 바로 서는 두레박으로 시작한다. 그 두레박은 둘 말아 올린 반 원통 함석에다 반원형 나무판을 양쪽에 붙어 있는 것으로 용도와 생김새를 설명하고 있다.
  두레박은 사람의 손과 손에 줄이 팽팽히 잡혀있을 때가 살맛이 났을 터인데, 줄이 없어져서 달리 살아야 하는 요즈음의 각박한 세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두레박은 이제 글을 퍼오고 퍼주기도 하고, 또한 그림과 음악도 퍼오고 퍼 주는 것으로 묘사한다. 또한, 두레박이 토방에 모이면 문학하는 이야기로 줄을 꼬며 밤을 늦춘다는 문학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옛 향수를 느끼는 옛 고향으로 돌아간다. 동네 한 가운데 있던 샘의 풍경과 구조. 그리고 샘 주변에서는 온갖 동네의 소식들이 그곳에서 전해졌음을 그림처럼 나열하고 있다.  
  두레박을 통해 작가 자신은 잃어버린 고향과 잃어버린 사람의 정을 그리워하고 있다. 옛날의 두레 샘으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진솔한 작품이다.

<추가>
박엔젤라. 정해정. 지희선. 박찬웅선생께서 준비하신 각각의 맛깔스런 토종음식으로 인해 풍성한 수필토방이 되었음에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작성자/강 정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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