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9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76
2168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73
2167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203
2166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3
2165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2005.07.28 374
2164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636
2163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79
2162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8
2161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333
2160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8
2159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0
2158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2157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2156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56
2155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0
2154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70
2153 여행을 떠나면서 김사빈 2005.09.05 345
2152 회상 강민경 2005.09.05 302
2151 한정식과 디어헌터 서 량 2005.09.10 492
2150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