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65
어제:
2,182
전체:
16,446,95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7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2
2186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6
2185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0
218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3
2183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2182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3
2181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5
2180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5
2179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8
2178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6
2177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2176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75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4
2174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73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2172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4
2171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2170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0
2169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2168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0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