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3 09:40
내몸 날개처 바다 건 너 논지 26 년
하룻밤 꿈만 같구나
둥지를 찾아 생뚱맞게 2주 자가격리
보름달 자맥질 하던 갈대밭
경포호수 엔
조깅 트레킹 테크 가 둘러져
긴 행렬이 노젖듯 휘젓고 다닌다
학교 소풍 놀이 하던 소나무숲
초당 순두부 간판이 우후죽순 이다
물먹은 달은
야금 야금 연잎을 갉아 먹는다
오죽헌 대밭 그림자
마당을 빗질하는
입구엔
빈 매표소가 지키고 있다
난데없이 70세 이하 버림받은
새우깡 빈 봉지가 대든다
흐리고 마음대로 부는바람
을시년 스럽다
고통스럽던 이국땅
제2고향
빈 봉지로 날아 올라야 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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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1 | Re..에구 놀래라!^^ | 가데나 호박 | 2003.06.21 | 248 |
3190 | Re..부끄럽습니다. | 오연희 | 2003.06.22 | 254 |
3189 | 오여사님 일취월장 하십시요 | 민킴 | 2003.06.23 | 310 |
3188 | Re..제발... | LA호박 | 2003.06.23 | 251 |
일가친척 없는 미국산지 금세 26년
40대에서 70대가 되었네
지붕 공사를 끝내주고
벗 꽃 바람에 날리는 경포대를 거쳐
서해안으로 한바퀴 돌았어요
길어야 두달
슬 슬 공기 좋은 미국이
그립네요 !
이놈의 역마살이 라니 !